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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CEO대상 75개항목 평가조사 / "한국 국가경쟁력 美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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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CEO대상 75개항목 평가조사 / "한국 국가경쟁력 美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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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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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이 세계 최고인 미국의 5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공공 부문과 인적자원 분야의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국내 328개 대기업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인적자원, 기업, 공공, 경제기반, 인프라 등 5개 부문 75개 항목에 걸쳐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목별로 세계 최고 국가 1~3위를 선정하고 이들과 비교한 한국의 경쟁력을 퍼센티지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기업 부문에서의 우리나라 경쟁력은 62%, 경제기반은 61%로 비교적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인프라 부문은 55%로 평가됐으며 인적자원과 공공 부문은 각각 46%, 45%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부문의 경우 부패정도(청렴도)와 관료능력이 각각 세계 최고 수준의 38%, 27%에 그쳤으며, 인적자원 부문에서는 영어와 제2외국어 구사능력이 각각 27%, 20%로 가장 열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 부문의 노사관계 성숙도(31%), 경제기반 부문의 통상전문 인력 수준(40%), 인프라부문의 지역적 균형발전(25%) 등도 취약한 분야로 지적됐다.

미국은 전체 75개 항목 중 45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거의 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로 평가됐다.

싱가포르는 공공부문과 인프라부문을 중심으로 1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향후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국이 될 중국은 임금대비 생산성과 인적자원의 풍부성 및 외국인 투자환경 등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지적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기업 경쟁력과 경제 전반 여건은 많이 개선된 반면 공공 부문과 교육 부문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취약 분야에 대한 향후 개선 노력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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