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영국의 BBC 인터넷 사이트의 토론방에는 한국-이탈리아전에 대한 세계 네티즌들의 의견이 넘쳐 흘렀다. 심판 판정의 문제점을 제기한 사람도 있었으나 이탈리아팀의 소극적이고 거친 플레이를 비난하는 의견이 압도했다.스코틀랜드의 스티븐이라는 네티즌은 “한 골을 지키려고만 하면 승리할 수 없다는 걸 이탈리아는 언제나 알게 될까”라며 “한국의 투혼이 이겼고, 소극적인 이탈리아가 패배를 자초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한 네티즌은 “이탈리아팀의 소매잡기와 팔꿈치 치기를 보았는가”라면서 “그들은 거칠게 행동한 대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영국 사람은 “발을 걸거나 잡아당기는 대신 축구를 했다면 이길 수도 있었겠지”라고 비꼬면서 “자기네 프로 리그를 망친 이탈리아는 월드컵까지 망치려 들지 말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네티즌은 “굿바이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한국팀이 진출한 준준결승 경기에서 진짜 축구를 즐기겠다”고 적었다. 그는 “파울과 수비, 쓰러지는 연기만 할 줄 아는 팀의 퇴장을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네티즌은 “이제 제발 ‘충격’이니 ‘이변’이니 하는 말을 쓰지 마라”고 BBC측에 주문하면서 “한국의 축구를 볼 때 이탈리아를 이긴 게 어디 이변인가”라고 반문했다.
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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