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의 8강전(22일 오후 3시30분 광주)을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기력과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서 스페인과 두 차례 격돌했지만 1무1패를 기록한 바 있다.허정무 KBS해설위원은 “스페인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잔 패스를 구사하는 스페인을 허리부터 차단하면 최종 수비수들이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전보다는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울이나 모리엔테스가 장신이 아닌데다 스피드에선 우리가 뒤지지 않기 때문에 미드필드 압박과 협력수비로 패스루트를 차단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 김남일의 부상이 변수지만 이영표가 중앙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이을용이 왼쪽 윙백을 커버하면 전력누수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94년 미국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을 맡아 스페인과 2_2 무승부를 기록한 김호 수원삼성감독은 체력회복과 부상여부를 승부의 관건으로 꼽았다.
기술적으로는 스페인이 우리보다 낫기 때문에 최전방부터 프레스를 가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탈리아전에서 소진한 체력회복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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