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은 정당했다.18일 한국이 이탈리아에게 극적인 2_1 승리를 거둔 후 이탈리아 선수들이 심판판정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고 나섰지만 축구전문가들이나 해외 언론들은 심판판정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대 축구전문 사이트인 사커리지닷컴은 연장 전반전에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은 데 대해 “리플레이 장면을 살펴본 결과 선수간의 접촉은 있었지만 페널티킥을 줄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주심은 오히려 토티에게 옐로카드를 제시함으로써 이번 대회 심판 판정의 기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측이 그토록 추악했다고 주장할 만한 것을 찾기는 힘들다”며 “토티에 대한 경고는 엄격하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쓰러지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제하겠다고 선언한 FIFA의 관점에서 볼 때 예상치 못한 일도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CNN이 경기후 긴급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9만여명 중에서 90% 이상이 불공정한 심판 판정이었다는 이탈리아의 주장이 옳지 않다고 답변했다.
토티는 연장 전반 13분께 한국의 페널티박스 우측으로 파고드는 순간 송종국와 경합중 넘어졌고, 에콰도르의 모레노 바이론 주심은 이를 할리우드 액션으로 간주해 경고를 선언했다.
토티는 전반 22분에도 김남일과 공중볼을 따내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김남일의 얼굴을 가격, 경고를 받은 바 있어 경고 2회로 퇴장됐다.
BBC 스포츠 등 해외 축구관련 사이트에는 심판판정 문제보다 오히려 이탈리아의 거친 플레이와 수비로 일관한 소극적 플레이에 대한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잉글랜드의 필씨는 “이탈리아의 파괴적이면서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더 이상 안보게 돼 다행이다”라며 비꼬았고, 알렉스씨는 “지루한 축구가 이탈리아의 몰락을 부른 주된 요인임이 입증됐다. 한 골을 지키기 위해 80분동안 물러서 있는 팀은 이길 자격이 없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FIFA의 키스 쿠퍼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심판도 선수나 코치, 기자와 마찬가지로 종종 실수할 때가 있지만 그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심판판정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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