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문들은 19일 전날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8강 진출을 달성한 것을 크게 보도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모든 신문들이 1면 머릿기사에 큰 제목으로 일본의 8강 진출 좌절을 알리면서 한국의 이탈리아전 승리를 두번째 제목으로 뽑았다.
또 사회면 한 면에 일본 서포터들의 아쉬운 표정을 전하고 다른 면에는 감격에 젖은 한국의 표정을 사진과 함께 대비시켰다. 체육면도 한 페이지는 일본 대 터키 경기, 다른 한 페이지는 한국 대 이탈리아 경기의 상보로 가득 채웠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사회면에 ‘한국은 꿈 같은 8강, 서울 100만 인파 절규’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감격을 상세히 전하고, ‘한국, 집념의 역전’이란 제목의 체육면 기사에서는 한국팀을 극찬했다.
이 신문은 “과거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던 한국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했음을 증명해 보인 117분 간이었다”면서 “아시아의 호랑이가 세계의 호랑이가 됐다”고 칭찬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팀이 잘 싸웠다고 격려하는 내용의 사설에서 “일본이 패퇴했지만 월드컵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공동개최국 한국이 남아있다”고 한국에의 기대를 빼놓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사회면에 ‘한국, 전국이 환희’ ‘아리랑 대합창, 400만명 이상이 가두응원’ 등의 제목으로 한국 표정을 보도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일본 총리는 19일 “한-이탈리아 전은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며 “일본이 졌어도 한국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대회를 한국과 함께 성대하게 성공리에 종료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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