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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일본 / 日대표팀 해단식 "잘 싸웠지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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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일본 / 日대표팀 해단식 "잘 싸웠지만 아쉽다"

입력
200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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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대표팀이 19일 오후 해산했다. 지난 4년 동안 필리페 트루시에 감독 체제 하에서 탈(脫)아시아수준으로 급성장한 일본팀은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올리고 이날 해단식을 가졌다.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의 모험은 여기서 끝났다. 이번 대회에서 역사를 만들었다. 일본은 미래가 있다”며 자축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불완전 연소라고 할까, 최후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우지 못한 일종의 미련, 후회 같은 감정이었다.

일본축구 전문가들은 일본팀에 대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 “잘 싸웠다. 그래도 좀 아쉽다”는 지적이다. 특히 18일 열린 터키와의 16강전은 “무기력한 일본축구의 한계를 보여준 한판”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선의의 경쟁자이자 공동 개최국인 한국이 불굴의 투지로 세계적 강호 이탈리아를 격파한 사실과 극명하게 비교됐기 때문에 일본의 끝맺음은 좋지 않게 보였다.

해단식에서 일본선수들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이번에 얻은 경험을 살려서 2006년엔 반드시 8강 진입에 성공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축구전문가들은 “2006년 다시 숙명의 라이벌이 될 한국과 맞서 이기기 위해서는 한국선수 이상의 투지와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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