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전 승리를 자축하는 길거리 축제가 19일 새벽녘까지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틈탄 절도, 추행, 폭행 등의 작은 사건·사고들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큰 불상사는 없었다.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축배에 취한 김모(29ㆍ여)씨가 이모(34)씨의 승용차 위에서 춤추다 입건됐고, 공덕동의 술집에서는 만취 손님들이 주먹다짐을 벌였다.
중학생 4명이 질주 행렬에 뛰어들고 싶은 욕심에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으며, 서울지하철 혜화역에서는 베트남인(26)이 여고생의 가슴을 만지다 붉은 악마들에 의해 경찰에 넘겨졌다.
서울에서만 길거리 응원단 24명이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에 옮겨졌고, 폭죽으로 인해 화상을 입거나 넘어져 다친 환자들도 100여명에 달했다.
부산에서는 김모(30)씨 등 2명이 TV를 보다 심장마비로 숨졌으며, 경북 포항종합운동장에서는 골든골에 흥분한 최모(19)군이 2층 스탠드에서 뛰어내리다 다리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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