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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브라질-잉글랜드 신경戰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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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브라질-잉글랜드 신경戰도 치열

입력
200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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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4강진출을 놓고 격돌할 앙숙,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경기하기도 전에 설전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잉글랜드는 브라질의 수비가 엉성하다고 꼬집고 있고 브라질은 월드컵서 지금껏 3번 격돌, 1무2패에 그친 잉글랜드를 비아냥대고 있다.먼저 포문을 연 쪽은 잉글랜드. 잉글랜드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은 “벨기에전서 브라질 수비가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면서 “허술한 브라질을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밝혔다.

수비수 퍼디난드는 한술 더 떠 “호나우두에게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호나우두를 살살 길들이겠다“고 허풍을 떨었다. 미드필더 스콜스는 “21일은 골을 넣기 딱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브라질이 심판들로부터 우호적인 판정을 얻어내 승승장구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브라질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에대해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브라질감독은 “우리가 약팀을 상대했다고 하는데 우리 조에서는 8강에 2팀(브라질과 터키)이나 올라갔다”고 발끈했다.

수비진에 대한 폄하에 대해서도 “우리 수비는 약하지 않다. 다른 팀 처럼 약점과 강점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대꾸했다. 특히 심판판정 덕을 보았다는 말에 대해서는 “진 팀들의 변명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잉글랜드의 비아냥에 브라질의 미드필더 카푸는 “잉글랜드가 수비가 강하다고 자랑하지만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디뉴 등 3R이 그들이 자랑을 깨뜨릴 것”이라고 자신했고 히바우두는 “잉글랜드전은 결승전까지 가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잉글랜드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쯤되자 평소 점잖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에릭손 감독도 “호나우두는 잉글랜드를 위협할수 있지만 혼자힘만으로 잉글랜드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며 “브라질은 (죽음의 조에서 더 센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우리를 존경해야 할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요코하마=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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