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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감격의 밤 보낸 대표팀 "우린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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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감격의 밤 보낸 대표팀 "우린 멈추지 않는다"

입력
200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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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아직 만족못해" 선수들도 "대~한민국"“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국민응원 구호는 19일 새벽까지 대표팀 숙소인 대전 스파피아 호텔 안팎에서 진동했다.

선수들의 8강 진출을 축하하는 팬들이 호텔 밖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호텔 안 식당에서도 이 같은 응원이 터져 나왔다.

경기 중 자신들의 목마름을 풀어주던 바로 그 구호. 냅킨을 하나씩 꺼내든 선수들은 목청이 터져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 그 순간 밖에서 함성을 지르는 팬들과 호텔 내 선수들은 하나가 됐다.

뷔페식으로 식사를 한 선수들은 맥주 한잔으로 축배를 대신했지만 이미 기쁨에 취해 모두들 상기된 표정이었다. 감격의 밤. 어떻게 쉽게 잠들 수 있으랴. 밤은 깊어 갔지만 벅찬 감격에 휩싸인 선수들은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새벽 2시께까지 호텔 밖 팬들의 환호성이 식지 않아 ‘대전의 잠 못 이루는 밤’도 깊어만 갔다.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축배의 밤을 보낸 뒤 오전 내내 휴식을 취한 한국대표팀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이들의 꿈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처음에는 1승, 그리고 16강, 이제는 8강을 달성했다. 목표를 세 단계나 넘어 여기까지 왔는데 이상하게도 아직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며 의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탈리아전 승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스페인전 구상에 들어간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맣은 강력한 우승 후보국"이라고 전제했지만 "개인적으로 잘 아는 스페인선수도 많다.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뛰어나 좋은 승부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히딩크 가독은 또 "스페인보다 우리의 휴식시간이 짧아 불리하다"며 "승부의 관건은 우리 선수들의 체력회복 여부에 달려있는 만큼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전에 대해서는 "후반전에 5명의 공격수를 투입한 결단은 위험이 따르는 모험이었지만 그 방법을 쓰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탈리아 감독의 주심에 대한 이의 제기에 대해서는 "그의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한 것이지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20일 오후 대전에서 훈련을 한 뒤 21일 오전 광주로 이동,오후에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무리 적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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