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에서 탈락해 귀국한 폴란드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예지 두데크(29ㆍ리퍼풀)가 인터넷에 개최국으로서의 한국을 칭찬하는 월드컵 참가기를 올렸다.폴란드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는 두데크는 이미 한국, 포르투갈에 져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미국을 이겨 고마운 한국인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을 해 화제에 올랐던 인물.
‘멋진 한국인에 감동 받았다(Delighted for the wonderful Koreans)’는 제목으로 유럽 축구 팬들이 즐겨 찾는 축구선수사이트인 아이콘스닷컴(www.icons.com)에 올린 참가기에는 두데크의 한국에 대한 찬사와 폴란드 패인 분석 등이 포함돼 있다.
16일 폴란드로 출국하기 전에 쓴 글에서 두데크는 “조금 있으면 나는 한국을 떠나겠지만, 정말로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나라”라고 떠나는 아쉬움을 적었다.
“오기 직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월드컵 준비가 미흡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었고,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라고 극찬했다.
“폴란드가 성적은 나빴지만 나는 정말 이번 월드컵을 즐겼다” 는 그는 “생애 첫 월드컵 경기였던 한국전은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두데크는 유럽 강호들과 평가전을 치른 한국팀과 폴란드 팀을 비교하며 자신들의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지금 경기하는 것을 보면 한국팀이 유럽의 강호들과 평가전을 치르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보여준다” 며 “우리는 실력이 없는 팀하고 연습경기를 하는 바람에 별로 배운 것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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