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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가면 전자社 주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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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가면 전자社 주가 보인다?

입력
200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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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는 용산 전자상가에선 이미 퇴출?’지난 14일 용산 전자상가를 방문한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팀 애널리스트 3명은 D램 유통업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깜짝 놀랐다.

시장에서 하이닉스반도체 D램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5,000원 정도 싼 가격(128M D램 기준)에 유통되던 하이닉스 D램은 더 이상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었다.

민후식 수석애널리스트는 “D램 유통업체 3곳에 문의를 해 봤지만 어느 곳에도 하이닉스 D램이 없었다”며 “애프터서비스나 리콜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이닉스 D램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 매출의 내수시장 비중이 약 3%에 불과하고, 내수 물량 대부분도 삼보컴퓨터 등 PC업체에 납품하고 있어 용산상가에 하이닉스 제품이 귀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용산 전자상가를 찾은 것은 업계에서 다소 이례적인 일. 대부분 기업체를 방문, 기업에서 제공한 정보로 그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기업들은 유리한 정보는 부풀리고 불리한 정보는 숨기기 마련. 또 정보원이 편향되면 사고도 기울기 쉽다.

이에 따라 민 수석은 후배 애널리스들과 함께 직접 현장을 방문, 제3자의 입장에서 이를 확인하고 소비자들의 동향도 조사하기 위해 용산전자상가를 찾았다.

실제로 이날 애널리스트들은 PDP-TV의 인기를 피부로 느끼는 등 의외로 많은 소득을 거뒀다. 700만~800만원대인 42인치 제품이 주문을 해도 1주일 후에나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었던 것.

그나마 4~5월엔 주문후 2~3주 기다려야 했지만 이 달 들어 다소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이 판매상들의 설명이었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TFT-LCD TV의 경우 화면 선명도 면에서 고가 제품이 더 잘 팔리고 있다는 것과 컬러 휴대폰이 휴대폰 판매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변화가 가장 먼저 일어나는 곳은 바로 현장”이라며 “주가 흐름과 기업 가치 분석 만큼 현물 시장의 동향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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