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가 데스크톱PC 못지않은 다기능 PC로 변모하고 있다.노트북은 데스크톱 판매 정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10~15%씩 성장해온 국내 PC시장의 동력. 하지만 본체와 모니터가 소형이다 보니 데스크톱PC에 비해 기능 확장성과 사용 편의성이 떨어지는 불편이 있었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DVD, CD롬 플레이어는 기본이고 프리젠테이션용 프로젝션, 숫자입력패드, 메모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 2차밧데리 등 고기능 옵션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됐고 PC제조업체들도 옵션을 노트북에 장착할 수 있는 공간(베이.bay)을 늘리고 있다.
▼옵션 장착 가능한 노트북들
최근 출시된 노트북은 대부분 옵션 장착용 베이 1~2개를 내장하고 있다.
LGIBM의 ‘씽크패드A’ 시리즈는 옵션 2개를 선택해서 장착할 수 있는 ‘울트라 베이’를 노트북 양측에 뒀다. 베이를 통해 설치할 수 있는 옵션은 휴대용 빔 프로젝터와 24배속 CD롬, 숫자입력패드, 2차밧데리 등이다.
삼보컴퓨터의 대화면 노트북 ‘드림북 T6’ 시리즈는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도 외장형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의 착탈이 가능하고 무선랜 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이 노트북은 옵션 이외에도 30㎜에 불과한 두께 때문에 휴대하기 편하다.
도시바의 보급형 노트북인 ‘새틀라이트’ 시리즈와 한국후지쯔의 ‘라이프북S-6010’은 DVD와 CD롬을 옵션으로 판매한다. 이밖에도 현대멀티캡은 초저가 노트북 ‘슈퍼리베로’에 무선랜 모듈을 끼워넣을 수 있는 베이를 뒀고 델컴퓨터는 최근 출시한 초경량 노트북인 ‘래티튜드’ 시리즈에 무선 미니 PCI카드 등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데스크톱의 기능 뺨치는 노트북 옵션들
최근 출시된 각종 옵션을 장착하면 바야흐로 노트북을 ‘움직이는 사무실’(모바일 오피스)로 사용할 수 있다.
1㎏ 남짓한 무게에 사전 크기 만한 초소형 프로젝터(594만원대)를 노트북에 설치하면 손쉽게 프리젠테이션 작업을 할 수 있다. 숫자키를 자주 쓰는 노트북 사용자를 위해서는 숫자전용 입력패드(2만9,000원대)가 개발됐다.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저장하기 위해선 최대 180기가바이트로 확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옵션(30기가바이트 기준 66만원)을 선택하면 된다. 256메가바이트가 기본사양인 노트북의 메모리는 옵션(15만원대)을 이용해 1기가바이트까지 늘릴 수 있다.
최장 4시간에 불과한 노트북 밧데리의 한계는 노트북을 7시간30분 동안 작동시킬 수 있는 2차 밧데리(20만원대)로 해결하면 된다. 또 무선랜 카드 및 모듈, DVD와 CD롬 등이 옵션으로 판매되고 있다. LGIBM 조중권 부장은 “옵션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노트북을 이용한 완벽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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