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의 노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17일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분교(UCLA)가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UCLA 메달’을 수상했다. UCLA 연극영화과 학생들은 이날 졸업식에 그를 초대해 메달을 목에 걸어주었다.이 메달은 문화, 정치와 인도주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금까지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가 수상했고 연기자 중에서는 로렌스 올리비에 경이 수상했다.
대학측은 ‘OK목장의 결투’ 등에서 보여준 탁월한 연기력만으로 그를 선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UCLA측은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계의 좌경 인사에 대한 마녀사냥이 벌어졌을 때, 더글러스가 영화 스파르타쿠스의 연출가였던 달톤 트럼보를 적극 변호하고 나섰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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