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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로망스' 후속 수목극 '네 멋대로 해라'…양동근·이나영의 못다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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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로망스' 후속 수목극 '네 멋대로 해라'…양동근·이나영의 못다한 사랑

입력
200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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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로 형을 마치고 출감한 복수(양동근). 벌써 전과 2범이다.증거조작으로 자신을 감옥에 넣은 형사를 골탕 먹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경(이나영)의 가방에 손을 댄다.

때마침 도로로 뛰어든 강아지가 때문에 놀란 경이 도로로 떨어지고 버스에 치일 뻔한다.

응급실에서 하루를 보낸 경, 바로 눈앞에서 갑자기 복수가 쓰러진다.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는 복수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로망스’의 인기를 이어갈 작품으로 MBC TV가 7월3일부터 방송할 수목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극본 인정옥, 연출 박성수)다.

기성의 관습과 권위에 도전하며 방황하는 젊은이를 담은 장 뤽 고다르의 영화와 제목이 같다.

어른들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살아가는 소매치기 출신의 밑바닥 인생 스턴트맨과 인디 록밴드 키보디스트가 그런 분위기를 풍긴다.

홍대 앞 록밴드, 프로야구장 등 젊은이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많이 나온다.

제 멋대로 살아가던 젊은이가 죽음을 앞두고 사랑, 가족,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내용을 그릴 예정.

몸뚱이말고는 내놓을만한 재산이 없는 시한부 인생 소매치기인 복수 역에 양동근, 현실 감각없고 주변에 무감각한 인디 록밴드 멤버로 죽음을 앞둔 복수와 사랑에 빠지는 경 역에 이나영이 출연한다.

각각 ‘해적, 디스코왕 되다’와 ‘후아유’로 최근 스크린 나들이를 했다.

복수의 사랑을 빼앗기 위해 유치한 방해공작도 마다하지 않는 프로야구 치어걸 미래 역에 공효진, 경을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신문기자 동진 역에는 가수 이동건이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신 구 윤여정 조경환 이혜숙 등 중견연기자도 출연한다.

인정옥 작가는 “죽음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어떻게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들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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