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9일 열리는 당무회의에서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을 재신임 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지도부 재신임 문제는 한 대표가 18일 최고위원ㆍ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먼저 제기함으로써 당무회의 안건에 올려졌다.한 대표는 당초 대표에 대한 재신임만을 묻자고 했지만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 등이 “집단지도체제이기 때문에 다 함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수정 제의, 재신임 대상이 전원으로 확대됐다. 일괄사퇴 방식도 논의되기는 했지만 선출직 최고위원은 사퇴의사 표명과 함께 그 직을 상실, 지도부 공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배제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당무회의가 불신임을 의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실적으로 당무위원 중에는 최고위원 추천 몫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재신임 문제와 함께 당 분위기가 이미 갈등 조기봉합 쪽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방선거 참패 후에 아무 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18일 당 3역 등 당직자가 일괄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 노 후보 비서실까지도 인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변화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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