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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브라질-잉글랜드 벌써부터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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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브라질-잉글랜드 벌써부터 술렁

입력
200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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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21일 시즈오카 전투를 앞두고 잉글랜드와 브라질에선 경기가 열리는 동안 대부분 회사가 업무의 일시 중단을 결정하는 등 술렁거리고 있다.덴마크를 3_0으로 대파하고 8강 고지에 오른 잉글랜드의 축구 팬들은 “기세를 몰아 브라질까지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하자”며 브라질과의 일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이 오전 7시인 점을 감안해 대부분 회사에서 출근시간을 미루거나 업무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

또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도심 중앙과 기차역 등에 대형스크린을 설치, 거리 응원전도 펼칠 예정이다.

경기 당일 일부 지역에선 임시 휴교령까지 거론될 정도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혼식을 올릴 케빈 라거씨는 “하필 경기하는 도중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돼 있어 어쩔 수 없이 라디오 이어폰을 끼고 식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패배할 경우 흥분한 훌리건들이 난동을 부릴 것에 대비해 경찰은 이미 훌리건 혐의자들의 동향을 점검하는 등 특별 근무에 들어갔다.

빅 매치를 앞두고 축구 팬 못지 않게 바쁜 사람이 도박사들. 잉글랜드 축구도박 사상 최고액인 2,000만 파운드(약 3,000만 달러)의 내기가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

하지만 대부분 도박사들은 조국 잉글랜드보다는 브라질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축구베팅 전문회사 윌리엄 힐의 그레이엄 샤프는 “애국심과 객관적인 전력 사이에서 상당한 갈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종주국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브라질에서는 “삼바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줄 것”이라며 필승을 기대하고있다.

전력난 때문에 벨기에와의 16강전 때까지 대형 멀티비전을 통한 단체 시청을 금지했던 정부도 이날 만큼은 상파울루와 외항 산투스,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도시에서 단체 시청 허용을 검토하고있다.

또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 색깔인 노란색 옷을 입는 젊은이들이 각 도시 번화가를 활보하고 있다. 경기 당일 일반 회사는 물론, 관공서와 은행 등도 업무를 일시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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