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등교하는 학생들을 가득 태우고 예루살렘 시내를 지나던 버스 안에서 폭탄이 폭발, 최소한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료진과 라디오방송이 밝혔다.팔레스타인측 자살 폭탄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은 예루살렘 남부 팻 지구에서 일어났으며, 사고 당시 버스는 사람들이 붐비는 횡단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서있었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버스는 큰 폭발음과 함께 지붕과 차체가 떨어져 나가고, 사망자의 신체 일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임시 국가 창설 등을 골자로 한 중동 평화 중재안을 발표하기 직전에 터져 향후 협상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예루살렘 경찰은 17일 자살 폭탄 공격이 예루살렘 내에서 자행될지 모른다는 정보를 입수, 이 지역에 최고 경계령을 내렸었다. 이스라엘 당국이 16일부터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경계 지역에 분리장벽을 설치하면서 양측간에 긴장이 고조돼 왔다.
사고 직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처음으로 자폭 테러 현장을 방문, 사고 피해를 조사한 뒤 팔레스타인 임시정 부 설립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는 경찰 소식통들을 인용,이스라엘군이 17일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사살한데 대한 보복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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