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실적 전망시즌으로 접어들면서 호남석유화학에이 주목받고 있다. 5~6월 플랜트 정기보수로 실적이 나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호조세가 계속되기 때문이다.대신경제연구소는 18일 호남유화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8%와 1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7.9% 증가한 280억원으로,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치 432억원보다 90억원 가량 증가한 523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앞서 CSFB증권도 국내 경기 호전과 원화강세 기업 수익성 등을 근거로 선정한 하반기 유망종목 10선에 호남유화를 포함시켰다.
LG투자증권 이을수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품 시황이 나쁘고, 대주주 중 하나인 일본의 제일화학공업이 전략적 제휴관계 만료에 따라 지분을 축소하는 등 모멘텀은 약화됐지만 제품 시황은 계절적 요인으로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유화업종 특성상 3분기는 성수기로 분류돼 단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 또 최대 수요국인 중국이 재고량을 소진함에 따라 다시 원료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주주 지분축소에 대해 삼성증권은 오히려 호재라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위원은 “제일화학이 3월 말 이후 10%의 지분 중 약 2%남짓 매각하고 나머지도 팔 전망”이라며 “하지만 지분 출회 이후에도 주가는 좋았고, 오히려 호남유화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유동성 부족현상이 완화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굿모닝증권은 최근 유화업종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권유하는 업종리포트에서 “정기보수를 마친 유화 플랜트가 정상가동에 들어가고, 여름 비수기로 접어드는 만큼 6~8월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유화업계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