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18일의 한나라당ㆍ민주당 총무회담은 교착 상태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회담에서도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머물렀다.
두 총무는 “조속한 시일 내에 원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원칙적 합의만 확인했을 뿐 실질적 사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두 총무는 또 민주당의 당내 상황을 이유로 다음 총무회담 일정도 잡지 못해 이른 시일 안에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은 한결 흐려졌다.
민주당 정 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완승했으니 융통성을 보여 달라”며 원 구성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양보를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 총무는 “국회법에 따라 자유투표로 국회의장을 뽑고, 그 다음에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논의하자”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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