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8강 신화를 이뤄냈다. 한국 축구사는 어제밤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다시 쓰여졌다. 한국 축구의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이탈리아는 전반에 한 골을 넣은 채 빗장을 굳게 걸어 잠갔다, 누가 봐도 한국팀은 절망적이었다. 종료 직전 설기현의 발끝이 이 절망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연장 후반전에 안정환의 헤딩슛으로 골든 골을 만들었다. 월드컵 3회 우승팀을 제치고 월드컵 8강에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수백만 국민이 붉은 물결을 이루며 목이 터져라 응원했고, 대표팀은 이에 호응하여 16강을 넘었다. 대표팀은 정말 잘 싸웠다.
그들은 투지에 넘쳤고 경기를 치를수록 기량이 향상되었다. 이날의 8강 신화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 덕이다.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그의 능력은 탁월했다.
우리 국민의 당초 염원은 조별 리그 2위로라도 16강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혹시 1승도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많았다.
그러나 대표팀은 국민의 이런 우려를 깨끗이 씻고 8강에 올랐다. 잔치를 벌일 국민적 경사다. 그러나 잠시 축배는 참자.
우리 대표팀은 이제 8강을 넘어 준결승 진출을 내다보고 있다. 우리는 히딩크 감독의 승리에 굶주린 마음을 읽고 있다. 대표 선수들의 눈매에 이글거리는 투지를 보고 있다.
8강에서 상대할 스페인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한 팀이다. 그러나 축구에 절대적 강자는 없으며 공은 둥글다.
이번 월드컵경기서 우리는 이를 확인하고 있다. 준비한 팀이 이기고 있다. 22일 난적 스페인팀을 넘어 다시 세계축구의 판도를 바꾸자.
일본은 터키에 패배해 16강에 머물렀다. 공동 개최국으로서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일본도 월드컵을 통해 세계수준의 팀이 되었다.
이제 한일 양국 축구는 새로운 차원에서 서로 경쟁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축구 혁명이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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