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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日 "아름다운 모험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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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日 "아름다운 모험은 끝났다"

입력
200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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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월드컵 첫 승리와 16강 진출의 비원은 모두 풀었다.” “월드컵 개최국으로서의 체면은 살렸다.”일본팀이 터키에 패해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한 18일 일본 국민들이 한결같이 보인 반응이다.

미야기(宮城)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일본 서포터들은 비록 16강전에서 무너졌지만 일본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 들어 본격적인 첫 장마비가 종일 전국적으로 내린 이날 5만여 관중은 쏟아지는 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히노마루(일장기)를 휘두르며 “닛폰 닛폰”을 연호했다.

일본에서는 과거 군국주의에 대한 거부감으로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의 히노마루 게양과 국가인 기미가요 제창을 놓고 찬반론이 이어져 왔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히노마루와 기미가요가 국기와 국가로 완전히 정착했다는 지적이 많다.

거의 대부분 서포터들이 얼굴에 히노마루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히노마루를 흔들며 경기 시작 전 기미가요를 선수들과 함께 합창한다.

이날 도쿄(東京) 도의회가 본회의를 휴회하고 미야기 경기장이 위치한 리후쵸(利府町)의 6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가 단축수업을 하는 등 일본 전국은 응원 열기로 달아올랐다.

관중석에는 월드컵 개막 전 연습 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져 안면 보호대를 하고 출전한 수비수 미야모토 츠네노부(宮本恒靖)를 흉내내 똑 같은 보호대와 이를 닮은 배트맨 가면을 한 서포터들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팀이 14일 튀니지를 물리치고 16강에 올랐을 때 호외를 발행했던 일본 언론들은 8강에는 못갔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지적하고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자는 차분한 기사들을 대부분 게재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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