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이 승리할 경우 갖게 될 8강과 4강전 입장권 구하기가 벌써부터 하늘의 별따기다.17일 월드컵 티켓 공식 판매대행사인 인터파크에 따르면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을 경우 22일 스페인과 갖게 될 8강전 광주경기의 입장권은 모두 매진됐다.
이 경기의 국내 판매분 5,000장 가운데 잔여분은 한국의 16강 진출 확정과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모두 팔려나갔으며 해외에서 판매되지 않아 광주에 넘어 온 1등석 1,000장과 2등석 200장도 지난주말 광주 현대백화점 현장 판매소와 인터넷을 통해 모두 팔렸다.
그러나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경기 당사국 축구협회에 배정한 물량 가운데 팔리지 않은 입장권을 취합, 경기 직전인 18일 낮 조직위 인터넷사이트(ticket.2002workdcupkorea.org)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공식적인 입장권 구입이 힘들게 되자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암거래가 성행하고 있는데 광주 8강전은 정가 16만원인 3등석이 4∼5배인 60만∼7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암표상들은 ‘한국팀은 뛰어난 체력으로 유럽 팀에 강하고 이탈리아를 제물로 할 특수훈련을 받았다’는 선전문구까지 앞세워 1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요구하기도 한다.
아일랜드와의 경기를 보고 스페인도 넘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4강전 티켓도 3등석은 이미 매진됐고 2등석과 1등석 티켓도 매진을 코앞에 앞두고 있다.
한편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한국 대표팀 관련 입장권은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하며 경기 당일 현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