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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캔소주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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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캔소주 나올까

입력
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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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소주용 캔(깡통) 개발에 나선다. 소주 캔은 스틸(철강)을 소재로 하는 것으로, 당초 철강 신수요 창출을 위한 포스코의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제안된 것.포스코측은 최근 5개 소주업체를 방문, 이에 대한 반응을 알아본 결과 호응도가 높아 이달말까지 소주 캔 개발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포스코는 현재 거의 100% 유리인 소주 용기를 스틸로 대체할 경우 철강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주 용기의 10%만 스틸 캔으로 바뀌어도 석도강판의 경우 10%(3만톤)의 신규수요 창출효과를 보게 된다는 것. 지난해 판매된 소주 병은 모두 28억개에 달했다.

소주 캔의 장점은 유통ㆍ휴대의 편리함과 함께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병 소주에 익숙해져 있어 당장 시장접근이 힘들지만,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캔 디자인을 새롭게 하면 시장진입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포스코측은 제조비용을 낮추는 것을 소주 캔 상품화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2홉들이 소주병의 생산 원가는 130원으로 소주업체들은 이를 3~5회 가량 재생 사용하고 있다.

재생 사용시 원가는 병당 80원으로, 스틸 캔은 이보다 10원 가량 비싸다.

신수요개발팀 김원기 차장은 “원가를 80원 수준으로 맞추고, 알코올 도수도 낮춰 맥주 캔과 달리 모양을 곱고 작게 디자인하면 스틸 캔의 시장성은 밝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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