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에서는 좌파의 전반적 몰락과 함께 그동안 좌파를 이끌어 왔던 정치 거물들이 잇따라 낙선, 대대적인 인물 교체 바람을 예고했다.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자신이 시장으로 있던 북부 릴에서 출마했던 마르틴 오브리의 낙마.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자크 들로르의 딸이자 사회당의 여성 총리 후보였던 오브리는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정부 서열 2위인 노동부 장관을 맡아 주당 35시간 노동제를 관철시켰으며 이번 총선에서 사회당이 고용 안정과 사회 복지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내놓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죠스팽 정부의 내무장관을 지내다 전통적 가치를 내세우는 시민운동을 창당, 대선에까지 나섰던 장-피에르 슈벤망 당수는 자신을 물론, 시민운동 전체가 한 석도 얻지 못해 정치생명이 끝날 위기에 몰렸다.
시라크 대통령의 반환경 정책에 공격수 역할을 해 왔던 도미니크 부아네 녹색당 당수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로베르 위 공산당 당수 역시 당 의석의 충격적인 감소(35석에서 20석)와 함께 파리 북쪽 발 두아즈 지역에서 낙마했다.
한편 2차 투표에 진출해 관심을 모았던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의 딸 마린은 북부 도시 랑스에서 압도적 표차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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