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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테크 이태수 사장 "산소발생기 이미 세계 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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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테크 이태수 사장 "산소발생기 이미 세계 일류"

입력
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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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계 산소발생기 시장을 평정했습니다.”옥시테크 이태수(李泰秀ㆍ44ㆍ사진) 사장이 법인 등록을 마친 것은 이달 1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일류’를 논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사장과 산소발생기의 인연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리하이대 교수였던 이 사장은 서강대 기계공학과 조교수로 부임하는 귀국길에 의료용 산소발생기 1세트를 구입한다. 만성호흡부전증을 앓고 있는 친형 기수(琦秀ㆍ47)씨를 위한 선물이었다.

“당시만 해도 산소발생기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몹시 비쌌죠. 형님에게 주려고 산 산소발생기를 요리저리 살펴보니 국내 기술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제품이었어요.”

이 사장은 95년 보건복지부 선도기술개발(G7) 프로젝트를 따내 98년 국내 최초로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선보였다. “외국제품을 모방한 수준이었지만 가격을 대폭 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 사장은 이후 산소발생기의 탱크, 베드 등 부피가 큰 부품을 단순화하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모듈을 개발하는 데 온 정성을 기울였다. 마침내 2000년 말 부품의 수가 외국제품에 비해 60% 가량 적은데도 전력효율이 30% 이상 높은 모듈을 완성했다.

옥시테크는 현재 가정용 산소발생기 ‘숲속의 아침’ ‘퓨록스’와 의료용 산소발생기 ‘스카이 옥시’를 생산하고 있다. 또 SK케미칼의 의료용 산소발생기 ‘스카이 옥시’와 JM글로벌의 가정용 산소발생기 ‘산소피아’ 등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LG전자, 만도공조와 제휴해 에어컨용 산소발생기를 제작했다.

우리나라 산소발생기 전체가 옥시테크의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옥시테크는 생산량만 따지면 세계 5대 산소발생기 기업에 속한다. “국내에 산소발생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명실공히 ‘메이드 인 코리아 세계 일류상품’이 또 하나 탄생하게 될 겁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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