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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연석회의 발언록 "盧후보 사퇴해야" "대안없어 盧중심 단결 더 시급"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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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연석회의 발언록 "盧후보 사퇴해야" "대안없어 盧중심 단결 더 시급"격론

입력
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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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 의원 연석회의에선 지방선거 참패 수습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대선 후보 사퇴

이치호 당무위원 = 즉각 민주당을 해체하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자. 노무현후보는 사퇴해야 한다. 당무회의를 중심으로 신속히 재신임 문제를 처리하고 아니다 싶으면 제3의 인물을 조속히 영입해야 한다.

송석찬 의원 = 노 후보가 사퇴해야 8ㆍ8 재ㆍ보선을 기대할 수 있다. 노 후보를 놓고 밑그림을 그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함승희 의원 =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모두 모아 창당하는 모습으로 새로 시작하자.

김기재 의원 = 과감하게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

이윤수 의원 = 노 후보가 당원의 뜻에 따르겠다면 우선 사퇴하라.

이근진 의원 = 노 후보가 당의 단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노 후보가 국가경영자로서 대통령이 되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

이상수 의원 = 노 후보의 재신임을 8ㆍ8 이후로 미룬 것은 온당치 않다. 진정한 책임을 지겠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송훈석 의원 = 대선 후보는 지방선거 패배와 직접 관련도 없고 현실적 대안도 없다. 원래 후보의 지지율은 주식시장과 같이 급락과 급등이 모두 가능하다.

조재환 의원 = 노 후보는 영남 득표력이 있다고 해서 대선 후보가 됐는데 이번에 표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후보직을 내놓아야 한다.

김희선 의원 = 노 후보가 한 달 반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었느냐. 솔직히 말해 대안이 있느냐. 노 후보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김경재 의원 = 국민 경선으로 뽑은 후보를 사퇴시켜놓고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겠는가. 대안도 없다. 박근혜 의원을 우리 당 후보로 영입하자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 날 즉시 나는 탈당할 것이다.

김옥두 의원ㆍ정오규 당무위원 = 노 후보는 우리가 국민 경선으로 만들었다. 어려울수록 뭉치고 보호하자.

박주선 의원 = 대선후보가 그대로 있으면 당의 외연 확대는 어렵다. 후보가 결단을 내려서 당의 외연을 넓힌 후에 다시 경선하자.

임채정 의원 = 후보 경질은 논리나 정치, 현실적으로 모두 언어도단이다.

■지도부 인책

이치호 = 위기 때에는 지도부를 해체해선 안 된다. 앞으로 최고위원회의를 더욱 활성화하고 당무회의에서 모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송석찬 = 어느 누구도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는 깨끗하게 즉각 사퇴해야 한다.

함승희 = 지도부가 모두 사표를 내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기재 = 노 후보가 책임진다고 했으므로 더 이상 지도부 책임을 거론하지 않는 게 좋겠다.

이윤수 = 우선 대표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 같이 책임지자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

이상수 = 김희선 지도부는 사퇴해 주길 기대한다. 비대위로 전당대회를 치르자.

김경재 =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결별하자고 말하지 못하면 대표할 자격이 없다.

김옥두 = 선거 때 노 후보나 한화갑 대표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 내 탓 네 탓 말하는 게 말이 되느냐.

박주선 = 지도부가 당의 외연을 늘린 다음에 지도부를 개편하자.

송천영 = 당무위원 선거에 참패했으면 책임질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당이 다시 살 수 있다.

임채정 = 지도부의 나눠먹기 행태 등은 반성해야 하지만 한 달 반 동안을 놓고 지방선거 책임을 묻는 것은 불공정하고 비현실적이다.

한화갑 = 대표 필요하면 어떤 조치도 취하겠다. 백지 위에서 중대한 당의 결정이 나오도록 처리할 것이다.

■DJ와의 차별화ㆍ김홍일 의원 문제

송영길 의원 = 대통령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사과해야 하며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

김명섭 의원 = 김홍일 의원은 당을 떠나야 한다. 아태재단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대통령은 즉시 눈물로 국민에게 사과해 달라. 대통령은 개인 재산도 사회에 환원하고 연금으로 살아라.

이상수 = 김 대통령의 책임과 누구의 사퇴 주장이 있는데 온당치 않다

송훈석 = 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 인사를 단행해 신망 있는 인사로 재편해야 하며 파행적 인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조재환 = 지금 와서 대통령을 밟고 넘어가자고 해선 안 된다.

곽치영 의원 = 민주당은 아무리 용을 써도 DJ와의 끈을 끊을 수 없다는 게 드러났다. DJ가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도록 하는 방법을 논의하자.

김경재 = 청와대는 행동과 방침에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측근들이 문제다. 그러나 대통령을 고려장시키고 아들들을 순장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김옥두 =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로 대통령을 질타하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대통령을 괴롭히지 마라. 당이 이럴 수 있느냐.

박주선 = 대통령을 흠집 내 반짝 인기를 얻으려 해선 안 된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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