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崔圭善)씨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17일 타이거풀스(TPI) 전 부회장 온대봉(57)씨가 TPI주식 매각을 알선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단서를 확보, 온씨를 소환조사했다.검찰은 TPI의 주식 변동상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온씨가 2000년 5월 모 중견기업이 TPI주식 수만주를 매입하는 과정에 개입한 뒤 TPI로부터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온씨가 TPI주식의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고가로 매각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기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온씨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 등 여권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점으로 미뤄 이 과정에 또 다른 정·관계 인사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온씨는 99년1월 7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받고 TPI부회장으로 영입된 것으로 드러나 이후 TPI의 체육복표 사업권자 선정과정 등에서 정·관계 로비를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포스코의 TPI주식 고가매입 경위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이날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의 첫 공판이 예정된 28일 이전에 유상부(劉常夫) 회장 등 포스코 관계자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