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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과격한 뒤풀이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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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과격한 뒤풀이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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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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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월드컵 뒤풀이는 자제합시다.”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길거리 응원단의 일부 과잉행동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16강 진출이 확정된 14일 밤 큰 불상사는 없었지만 지나치게 흥분한 일부 시민들의 행동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날 태극기를 든 폭주족들이 시속 100㎞이상의 속도로 떼지어 몰려다니거나, 차량 보닛이나 지붕 위에 사람을 태우고 환호성과 경적을 울리며 운행하는 등 위험한 광경들이 연출됐다. 또 지나는 차량을 세워 흔들어대고 보닛위에 올라가 차량을 파손한 경우도 많았다.

이날 질서유지에 나섰던 한 경찰관은 “순식간에 대형사고로 번질 뻔한 아슬아슬한 광경이 많아 밤새 가슴 졸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제는 자제할 때”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더 이상 승리의 기쁨을 앞세워 일탈을 합리화하지 말자”는 글을 월드컵 조직위 사이트에 올려놓았다.

경찰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찰청은 17일 대책회의를 갖고 경기 종료 후 차량을 이용한 과격 응원전 등에 대해서는 사고예방 차원에서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단속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비디오나 사진촬영을 통해 형사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속대상 행동유형은 ▦차량에 초과인원을 태우고 운행하는 행위 ▦차량 보닛이나 지붕에 사람을 태운채 운행하는 행위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에 탄 채 경적을 울리며 도로를 질주하는 행위 ▦도로를 점거, 응원하는 행위 등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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