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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한국선수들 전화 걸려오면 "대~한민국"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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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한국선수들 전화 걸려오면 "대~한민국" 함성

입력
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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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붉은 악마의 응원으로 컨디션을 조절한다(?)’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국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한국축구대표선수들이 붉은 악마식 응원법으로 외부 접촉을 차단,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선수들이 느닷없이 붉은 악마를 벤치마킹 한 것은 이들의 핸드폰으로 폭주하는 불필요한 외부 전화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훈련 혹은 휴식 도중 불필요한 전화가 걸려올때면 선수들은 핸드폰에 입을 모아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등 붉은 악마식 함성을 내질러 상대로 하여금 두번 다시 전화를 하지 못하도록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엽기적인 행동에 힘입어 외부 전화가 현저히 줄었다는 것이 대표선수들의 평가다. 대표팀의 김현철 주치의는 “선수들이 오죽 외부통화에 시달리면 전화에 함성을 지르는 생각을 했겠느냐”고 푸념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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