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진정한 그랜드슬램 달성의 반환점을 돌았다. 반면 톱10의 기대를 높였던 최경주(슈페리어)는 공동 30위로 급추락했다.US오픈 정상… 메이저 연승 기염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 블랙코스(파70ㆍ7,214야드)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 제102회 US오픈(총상금 550만달러ㆍ우승 1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 보기 4개로 2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를 기록, 라이벌 필 미켈슨(미국)에게 또다시 3타차의 쓴 잔을 안기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즈는 이로써 1972년 잭 니클로스 이후 30년만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거푸 석권, 시즌 4대 메이저 타이틀의 절반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만 7개를 쏟아내 사흘동안 잘 버텨왔던 난코스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최종합계 12오버파 292타.
이날 5만여 갤러리를 몰고다닌 우즈는 1ㆍ2번홀 줄보기로 불안하게 출발, 추격자 미켈슨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2타차까지 접근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경쟁자들이 제풀에 넘어져 순로롭게 정상에 도달했다. 우즈는 유일하게 4라운드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우즈는 7번홀(파4)에서 6m 퍼트를 성공, 첫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로 경기가 약 49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13번홀(파5)에서 피로를 씻은 듯 세컨드샷을 2번 아이언으로 263야드를 보내 2온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4타차 2위였던 가르시아는 3번홀 보기에 이어 7번홀에서도 1.8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무너졌다. 첫 홀을 버디로 기분좋게 시작한 미켈슨 역시 5ㆍ6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거리다 이후 3개를 버디를 추가, 2타차까지 쫓아갔으나 16ㆍ17번홀에서 결정적인 줄보기를 저질러 40번째 도전한 메이저대회 정상 일보직전에서 또다시 주저앉았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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