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왼발의 달인이었다. 브라질 스트라이커 히바우두가 삼바축구의 진수를 선보이는 현란한 테크닉으로 8강 결정골을 터뜨렸다.히바우두는 벨기에전에서 후반 22분 우측측면을 돌파하며 띄워준 호나우디뉴의 센터링을 페널티 아크에서 가슴으로 받은 뒤 골문을 등진 상태에서 한바퀴 돌며 과감한 왼발 터닝슛을 때렸다. 골문 왼쪽 그물이 출렁이는 순간까지 데블리헤르 골키퍼가 손도 못 쓸 만큼 예측불허였다.
체력을 앞세운 벨기에의 조직력에 삼바축구도 무너질 지 모른다는 팬들의 우려감이 서서히 엄습하는 가운데 터진 이 한방으로 그라운드 분위기는 완전히 삼바쪽으로 돌아섰다.
고베=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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