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지하철 4호선에 독서열차가 운행되면서 시민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하지만 독서열차에 비치된 책이 많이 분실되어 안타깝기도 하다. 재미있는 글을 다 읽지 못했는데 내릴 때가 되었다면 한번쯤 가져가서 마저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물론 이는 바람직하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예부터 책 도둑은 눈감아주었던 것만 보아도 분실되는 것에 대해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책을 다 읽으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여 제자리에 갖다 놓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독서열차에 관해 제안하고 싶다.
가끔 집 앞에 보면 갖가지 책이 버려진다. 동화, 만화, 소설, 월간지, 심지어 전집 등도 있는데, 동사무소에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 이런 책들을 수거해 독서열차에 기증하는 게 어떨까?
독서열차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지하철이든 어디서든 잠시 짬을 내 독서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이진선ㆍ서울 관악구 봉천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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