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과 대형 유통업체가 손을 잡았다.판로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제품을 유통업체가 홍보ㆍ판매해주는 ‘제휴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이런 제휴 마케팅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벤처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통해 고객들을 오랫동안 붙잡을 수 있어 좋고, 벤처기업들은 별도의 홍보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어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20일까지 매장에서 충북대 원예학과의 교내 벤처가 개발한 무공해 살충제 ‘식충식물’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벌레를 잡아먹는 육식식물을 이용한 이 살충제는 특이한 냄새나 모양으로 파리 모기 등 곤충을 유인, 함정에 빠뜨리거나 끈끈한 점액에 달라붙게 해 잡아먹는다.
타임월드점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이색상품을 둘러보고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벤처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도울 수도 있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롯데백화점은 최근 대덕밸리 쌍용연구소 창업보육센터의 벤처기업 시레스브레인텍㈜이 개발한 ‘잠재력 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의 뇌파지수를 무료로 측정, 눈길을 끌었다. 이와함께 대덕밸리 오락게임 벤처기업 ㈜멀티미디어콘텐츠가 개발한 ‘벤처 2000’이란 마차경주 시뮬레이션 게임기를 백화점내 설치,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큰 돈 들이지 않고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었고 벤처기업에게는 잠재고객을 마련해줬다”고 평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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