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피플 / 블레어 "국제회의냐, 월드컵이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참석 때문에 21일 벌어지는 잉글랜드의 월드컵 8강전을 시청하지 못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블레어 총리는 16일 “이렇게 말하면 안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국제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순 없고, 차선책으로 시간을 재조정하기 위해 열심히 궁리하고 있다”고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그는 브라질과의 8강 대결을 예상하며 “아직 확정되는 않았지만 브라질이 올라올 것 같다”면서 “잉글랜드와 브라질이 맞붙는다고 생각을 해 보라”며 흥분했다.

블레어 총리는 스페인에 승부차기로 아쉽게 진 아일랜드 팀을 위로하면서 “잉글랜드 팀이 스웨덴과 1-1로 비긴 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어느 팀보다 자신감에 차있고 강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