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 伊대표팀 '제멋대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 伊대표팀 '제멋대로'

입력
2002.06.17 00:00
0 0

“아무리 손님이라지만 너무한 것 아닙니까.”이탈리아대표팀의 ‘횡포’에 훈련캠프를 유치한 충남 천안시와 숙소 및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국민은행 연수원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유치경쟁서 탈락한 뒤 월드컵조직위의 반 강제적 지시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캠프를 유치한 천안시는 이탈리아팀의 말 바꾸기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해 말 계약 당시 이탈리아측이 천안시내 오룡경기장을 훈련장으로 사용하겠다며 잔디 교체와 화장실 개수를 요청, 천안시와 조직위가 7,000여만원의 비용을 들였다.

그런데 14일 도착한 이탈리아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보안 및 편의상의 문제를 들어 계약을 파기, 천안종합운동장을 무료로 사용하겠다며 생떼를 쓰고 나선 것.

훈련캠프 유치로 연수원측이 입는 경제적 손실만도 수억원대에 이른다. “대표팀 관계자가 아니면 파리 한 마리도 들여 보내지 말라”며 통째로 사용키로 한 연수원 전체 임대료는 하루 수천만원.

하지만 이탈리아대표팀이 실제 지불하는 사용료는 방 58개, 회의실 10개의 임대료인 1,050만원 뿐이다. 각 방마다 냉장고, 오디오, 홈 바 등 총 1억4,000여만원 어치의 편의시설 설치도 요청만 할 뿐 사용료에 대한 결제방식에 대해서는 나중에 주겠다는 구두약속 뿐이다.

이탈리아측이 계약한 날짜는 대구월드컵경기장서 3,4위전이 열리는 29일까지. 그러나 그 전에 탈락해 한국을 떠나게 되면 나머지 계약일의 임대료는 지불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시 홍보활동에는 전혀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서 요구사항을 거부하거나 항의하면 ‘일본은 모든 비용을 무료로 해줬다’며 오히려 화를 내니 답답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