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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첫 2,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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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첫 2,200만명 돌파

입력
2002.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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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취업자 수와 임금 등 고용여건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취업자수가 사상 최초로 2,200만명을 넘어서고, 근로자 정액급여는 10% 이상 증가하는 등 일부 계층에 국한되던 경기회복의 온풍이 서민층에도 본격 확산되는 양상이다.

16일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실업률(계절조정)이 2%대까지 떨어지는 등 고용여건이 급속히 개선되면서 4월 취업자가 2,206만명을 기록, 사상 최초로 2,20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자 숫자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연 평균 2,110만명에 달했으나 외환위기에 따른 대량 실업으로 1998년에는 1,999만명 까지 떨어졌다가 2000년 2,106만명 으로 회복세를 보여왔다.

재경부 관계자는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4월 한 달 동안 54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취업자가 2,2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실업자 역시 3월 76만9,000명에서 4월에는 70만7,000명으로 감소, 외환위기 발생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외환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인 40대 연령층 실업률의 경우 지난해 4월 3.2%에서 올 4월에는 2.0%로 1.2%포인트나 하락했다.

임금 근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무급가족 종사자는 급속히 줄어드는 등 ‘고용의 질’도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

KDI는 최근 발표한 ‘5월 경제동향’ 에서 “4월 이후 임금 근로자가 전년 동월대비 30만명(3.3%) 늘어난 반면, 외환위기 이후 급증했던 ‘무급가족 종사자’는 11만1,000명(4.6%)이나 감소하는 등 경기상승의 여파로 고용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근로자 임금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2월중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임금도 7.7%나 상승, 물가상승률(3%대 내외)을 크게 웃돌았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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