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괴담’무시하지 마라….’뚱딴지 같은 소리로만 들렸던 월드컵 관련 괴담들이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월드컵 이전부터 가장 널리 알려진 얘기는 ‘5점 괴담’. 한국팀에 5점을 넣은 국가는 ‘망신’을 당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한국을 5대0으로 대파한 프랑스는 이미 탈락했고, 지난해 평가전과 98월드컵에서 한국을 각각 5대0으로 물리친 체코와 네덜란드는 지역예선에서 떨어졌다.
포르투갈도 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을 5대3으로 꺾은 ‘전과’가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괴담’의 주인공. 김 대통령이 직접 관전한 경기는 한국팀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DJ불패설’이다. 김 대통령이 참관한 폴란드, 포르투갈 전에서 승리했지만, 불참한 미국전은 비겼다.
김 대통령이 지켜본 지난해 11월의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98년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전도 한국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18일 이탈리아 전에도 김 대통령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와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들끊고 있다.
월드컵 조추첨이 있었던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의 n제곱수’인 나라는 운이 없다는 괴담도 심상치 않다.
당시 1위(2의 0제곱) 프랑스, 2위(2의 1제곱) 아르헨티나, 4위 포르투갈, 8위 네덜란드 등이 대상이다.
축구황제 펠레가 우승후보로 지목한 나라는 부진을 면치 못한다는 ‘펠레의 저주’도 단골 메뉴다. 펠레가 우승후보로 꼽은 나라에는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프랑스 외에 이탈리아도 포함돼 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