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부대의 도움으로 무기력한 독일 축구가 또 다시 살아났다. 이날 귀중한 결승골을 올린 올리버 노이빌레(29)는 스위스 출신. 예선전서 폴란드 출신 미라슬로프 클로세(24ㆍ카이저슬라우테른)의 헤딩골 세례로 16강에 진출한 독일은 이번에도 스위스 출신의 도움으로 8강에 오른 것이다.171㎝, 64㎏의 다소 왜소한 체격의 노이빌레는 어머니가 독일, 아버지가 프랑스출신으로 어렸을때는 프랑스어만 배웠다. 스위스 프로리그(1992~96), 스페인리그(1996~97) 등을 거쳤다. 독일 국적을 취득한 후 97년 중반 분데스리가로 옮겼을 때 경기 후 아무 말을 하지 않아 팀에서 통역을 뒀을 정도로 순수 독일인과는 달랐다.
하지만 측면 공격수로서 재능을 인정받아 98년 9월 몰타 전에서 독일 대표로 발탁,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주로 교체멤버로 투입돼 30경기에서 3골을 뽑아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인 한일월드컵에서도 예선 카메룬전에서 교체돼 24분을 뛰었다.
선발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이빌레는 “첫 선발 출장에서 골을 넣어 너무 기쁘다”며 서툰 독일어로 소감을 말했다.
/서귀포=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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