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 그의 킥은 잇따라 마술을 창조해냈다. 15일 밤 8시30분 니가타에서 열린 잉글랜드-덴마크의 16강전 전반 3분 잉글랜드가 첫번째 왼쪽 코너킥을 얻었다. 베컴이 힘껏 찬 볼은 덴마크 수비수들을 피해 왼쪽 골포스트로 파고든 리오 퍼디낸드의 머리를 맞혔고 황급히 이 볼을 차단하려던 GK 토마스 쇠렌센의 몸을 맞으며 골이 됐다.베컴의 환상적인 킥이 골을 만들었다. 베컴이 코너킥으로 골을 만든 것은 이번 대회 들어 두번째다. 베컴은 전반 44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낮게 가운데로 센터링한 볼이 헤스키에게 연결돼 승부의 쐐기를 박는 3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마이클 오언도 이날 승리에 기여했다. 오언은 전반 20분 덴마크 진영 좌중간에서 싱클레어가 가운데로 찔러준 볼을 중앙에서 버트가 전방으로 내주자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는 전반에 결정이 났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강호 킬러로 각광받은 덴마크를 맞아 두 월드스타의 활약으로 낙승했다. 예선리그에서 2골밖에 얻지 못한 잉글랜드는 필요할 때 점수를 내는 팀임을 증명,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잉글랜드는 21일 브라질-벨기에전 승자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덴마크는 초반 실점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덴마크는 전반 26분 단독 드리블로 잉글랜드 GK 데이비드 시먼과 일대일 상황을 만든 에베 산이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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