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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전국 13곳서 20여차례 부녀자 납치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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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전국 13곳서 20여차례 부녀자 납치 성폭행

입력
2002.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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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경찰서는 15일 전국을 돌며 20여 차례에 걸쳐 여교사 등 전문직 여성을 연쇄적으로 납치해 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로 최모(30ㆍ무직)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2월8일 경주시내 모 고교 주차장에서 여교사 L(39)씨를 납치해 빼앗은 신용카드로 현금 1,680여만원을 인출하고 승용차(시가 1,800만원 상당)를 뺏는 등 지난해 12월 초부터 전국 13개 지역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납치해 3억8,0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신고를 못 하도록 성폭행하고 나체사진을 찍은 후 범행 다음날 전화를 걸어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나체사진을 인터넷과 직장 등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 등은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한 사이로 지난해 7월 출소한 뒤 카드를 발급 받아 유흥가 등에서 쓰다 각자 5,000만원 정도의 카드빚이 누적되자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로부터 빼앗은 돈을 경마장과 유흥업소 등에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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