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3조2,600억원의 직접적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와 기업의 전략적 노력이 이를 뒷받침할 경우 기업의 국제적 인지도 개선 효과만해도 1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우리나라와 함께 16강에 진출한 일본 역시 3,000억~4,000억엔(3조~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16강 진출에 따른 한국경제의 직접 경제효과는 3조2,64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일 평균지출액을 2만원(20001년 기준)으로 전제할 때 16강 진출로 당일 또는 이튿날 국민들은 적어도 평소지출의 2배는 소비하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16강 진출은 8강에 올라갈 확률이 50%, 4강까지 진입할 확률 10% 정도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도 소비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16강 진출의 소비진작효과는 최대 1조5,0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16강 경기가 전 세계에 중계됨에 따라 TV 광고효과 역시 1조7,600억원에 달해 유ㆍ무형의 경제적 부가가치의 총합이 3조2,640억원 규모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8강 진출이 무산되더라도 순수한 경제파급효과는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울러 국가적 브랜드 홍보 효과로 월드컵 공식참여업체 및 후원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3% 포인트 가량 올라가고, 기타 대기업의 이미지와 인지도 역시 1%포인트만 동반 상승하더라도 120억달러(14조7,000억원)의 제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기업의 대외 인지도를 1%포인트 올리기 위해선 최소 1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및 기업차원의 후속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월드컵의 효과를 계속 끌고 갈 수 있도록 포스트(Post) 월드컵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측은 특히 ‘다이내믹 코리아’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국가적인 전담기구의 설치를 촉구했다.
한편 일본의 덴쓰(電通)종합연구소는 “일본의 16강 진출 성공은 실패했을 때와 비교할 때 전체 소비에 3,000억~4,000억엔의 플러스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TV시청률 상승과 스포츠 신문의 발행부수 증가에 따른 광고증대 효과, TV시청 증가로 인한 전력소비 증가 및 일본 국민들의 소비지출 확대에 따른 것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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