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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벨기에 뒷심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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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벨기에 뒷심 16강

입력
2002.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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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골에도 불구하고 두번 연속 무승부를 허용했던 벨기에. 그러나 16강 티켓이 걸려 있는 러시아전에서는 달랐다.벨기에의 첫 골은 그림 같았다. 볼이 팽이처럼 빙글빙글 돌며 원을 그리더니 그림처럼 골대 오른쪽 모서리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시작 후 7분께 벨기에의 미드필더 발렘이 러시아진영 중앙에서 찬 25m 프리킥이었다. 그러나 러시아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6분 교체투입된 19세의 신예 시체프가 벨기에 패널티지역 안에서 슈팅한 볼이 GK 몸 맞고 흘러 나오자 쇄도하던 베스차스트니흐가 빈 골대로 밀어넣었다. 앞선 두 경기처럼 뒷심 약한 벨기에의 모습이 재현되는 것 같았다.

러시아의 16강행이 결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벨기에의 저력이 발휘된 것은 전반 33분. 왼쪽 코너킥을 송크가 헤딩으로 밀어넣었다. 자신감을 얻은 벨기에는 3분 뒤 빌모츠가 쐐기꼴을 기록해 승기를 굳혔다. 빌모츠는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시즈오카=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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