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한국 축구팀이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선수들의 병역혜택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월드컵 경기의 16강은 사실상 올림픽 금메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며 “국방부와 병무청 등과 함께 논의, 선수들의 병역혜택문제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선수들과 만나 병역문제에 대한 건의를 받고 “국방당국과 협의해서 여러분께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확정될 경우 안정환, 박지성, 송종국 등 1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선수들의 병역혜택 문제는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기 전 선수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국회의원 146명과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제기했으나 국방부 등이 형평성을 이유로 반대, 무산됐었다.
현행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요원의 경우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딸 경우 공익근무요원으로 편입시킨다고 돼 있어 축구 대표팀이 병역혜택을 받으려면 시행령을 개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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