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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밴드 콘 5집 '언터쳐블'…이전보다 크고…무겁고…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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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밴드 콘 5집 '언터쳐블'…이전보다 크고…무겁고…극적…

입력
2002.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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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인조 하드록 밴드 콘(Korn)이 3년 만에 다섯번째 음반 ‘언터쳐블(Untouchable)’을 발매했다.콘은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과 함께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 록을 대표하는 밴드.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이 미국을 악의 제국으로 규정하는 좌파 지식인 성향의 음악을 하는데 비해, 이들은 젊은이들이 사회와 인생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를 어둡고 강하게 표현해 ‘콘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수많은 아류 밴드와 거대한 팬을 거느리고 있다.

서태지가 2000년 컴백하면서 들고 나온 이른바 ‘하드 코어’가 이들의 음악과 가장 가깝다고 해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가요계에는 올 하반기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서태지의 새 음반의 단서를 콘의 이번 신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언터쳐블’은 94년 데뷔 이래 인정받았던 콘의 장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첫 싱글 ‘히어 투 스테이(Here To Stay)’와 ‘프롬 유어 하트(From Your Heart)’ ‘얼론 아이 브레이크(Alone I Break)’ 등 14곡의 수록곡은 하나 같이 듣는 이를 캄캄한 방에 몰아넣는 듯한 어두움, 둔중하게 울려대는 묵직함이 알 수 없는 힘으로 자극한다.

각각의 경계는 극단적이라 할만하다. 낮고 묵직하게 깔려들다 일순 사정없이 몰아치는 기타, 베이스, 드럼과 힙합 비트에 맞춰 웅얼대다가도 단숨에 절규하는 보컬 조나단 HIV 데이비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렵사리 안정을 유지해오던 내부의 무언가가 ‘꽝’ 하고 폭발하는 듯한 기분이 된다.

빌보드 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전처럼 혹은 이전보다 크고, 무겁고, 극적인 음악”이다.

앨범 차트 1위였음에도 음악적으로 다소 실망스럽다는 소리를 들었던 전작 ‘이슈(Issue)’에 비하면 훨씬 긴장감을 더한다는 평. 때문에 이번 음반도 빌보드 1위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새 음반을 발표한 콘은 20일부터 미국 투어에 나선다. 세계 순회 공연도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도 이들의 내한 공연 추진이 한창이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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