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유럽식 축구의 충돌이다. 죽음의 F조를 탈출한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최강 프랑스를 꺾은 덴마크가 16강전에서 만났다.킥 앤 러시와 측면 침투가 장기인 두 팀의 공격전술은 유사하다. 강력한 대인마크가 돋보이는 4백 수비 역시 비슷하다. 결국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이 승부처가 될 수 밖에 없다.
명성에서는 잉글랜드가 앞서지만 상승세의 덴마크도 무시할 수 없다. 덴마크와 스타일이 비슷한 스웨덴전에서 1_1 무승부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전에서 비기기 전술로 나와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외나무다리인 16강 토너먼트에서는 이기는 축구를 할 수 밖에 없다.
덴마크 역시 프랑스를 2_0으로 무너뜨리면서 북유럽 특유의 힘을 보여줬기 때문에 축구팬들의 기대가 크다. 두 팀의 불꽃 공방이 기대되는 승부다.
잉글랜드의 자랑은 베컴-오언 콤비. 왼 발등 부상을 완전히 털고 일어선 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공수를 조율하고,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마이클 오언(리버풀)이 문전을 위협한다.
골 맛을 보지 못한 오언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환상의 프리킥을 선보일 베컴의 발 끝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덴마크는 이번 대회들어 4골을 몰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인 욘 달 토마손(폐예노르트)의 파괴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에베 산(샬케04)도 잉글랜드 수비진의 경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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