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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16강 쐈다!8강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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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16강 쐈다!8강도 간다

입력
2002.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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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냈다.

한국축구가 16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다.

태극전사와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48년만에 월드컵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의 숙원을 푼 것이다. 이제 이탈리아도 두렵지 않다. 세계의 어떤 강호도 자신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예선 최종전서 후반 25분 박지성의 멋진 왼발슛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1_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일본도 오사카에서 열린 H조 최종전서 모리시마와 나카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튀니지를 2_0으로 완파, 공동개최국이 함께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었다.

본선진출 여섯번째만에 16강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18일 오후 8시30분 대전에서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일본도 같은 날 오후 3시30분 미야기에서 터키와 격돌한다. 미국은 폴란드에 1_3으로 대패하고 1승1무1패를 기록했으나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는 바람에 가까스로 16강에 합류했다.

16강 진출의 조짐은 일찍부터 나타났다. 폴란드가 전반 시작 5분만에 2골을 터뜨려 미국이 궁지에 몰리는 바람에 한국은 패하더라도 16강 진출의 길이 열렸다.

또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핀투가 27분께 박지성을 백태클, 퇴장당함으로써 한국은 수적 우위 속에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은 실력에서도 이미 포르투갈을 압도했다. 탄탄한 4백 수비라인을 구축한 한국은 2분께 박지성의 돌파로 상대를 위협했고 3분께 이영표의 중거리슛이 아슬아슬하게 오른쪽 골대를 빗나가는 등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정교한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조직력에서 우위를 잡은 한국은 포르투갈을 농락했고 핀투가 퇴장 당한 이후에는 3백으로 전환하며 적극 공세를 폈다.

한국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위축된 포르투갈은 이때부터 수비지역에서 패스를 돌리며 비기기 작전으로 나왔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설기현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안정환 설기현의 2대1돌파로 포르투갈을 계속 위협했다.

18분께 이영표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한 베투가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하면서 상황은 더욱 유리해졌다.

한국은 25분 그림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날아온 코너킥을 오른쪽 골에리어 안쪽에 있던 박지성이 가슴으로 받은 뒤 떨어지는 볼을 오른발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곧바로 왼발슛, 네트를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인천ㆍ대전ㆍ오사카ㆍ시즈오카=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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