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생의 프랑스 작가인 프랑스와 쳉(72)씨가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최고 학술기관인 아카데미 프랑세즈 정회원이 됐다.1635년에 설립된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정회원은 ‘불멸의 지성’이라는 칭송을 얻게 되며 ‘아카데미 사전’을 편집하는 등 프랑스어의 순수성을 지키는 작업을 맡게 된다.
중국 난창(南倉)이 고향으로 1948년 프랑스로 유학, 77년부터 작가활동을 시작한 쳉씨는 시인이자 번역가 서예가 화가 등으로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보여왔다.
98년에는 반 자전적 소설인 ‘아래로 흐르는 강(The River Below)’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쳉씨는 “프랑스와 프랑스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이런 영예를 누리게 된 나에게 파리는 빛의 도시”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그는 우리 시대의 현자이며 걸출한 작가”라고 축하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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