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냐, 기술이냐. 정통 유럽식 축구와 남미의 기술 축구가 만난다. 조별 리그 3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려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린 독일과 대역전극으로 16강행 막차를 탄 파라과이의 대결이다.독일은 유럽 지역예선에서 잉글랜드에 1_5로 대패한 뒤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의 축구영웅 베켄바워도 8강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을 정도.
그러나 E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메룬을 꺾으면서 고공축구의 위력을 과시했다. 파라과이만 꺾으면 4강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대진운이 좋다.
파라과이 역시 만만치 않다. 남미 지역예선에서 브라질에 한 번 이기고, 아르헨티나와는 두 번 모두 비기는 등 강팀 킬러의 면모를 갖고 있다.
게다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가운데서도 3_1의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투지를 과시했다. 16강전 첫 대결부터 불꽃튀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독일의 공격은 신성 미하엘 발라크(레버쿠젠)의 발 끝에서 시작해 미로슬라프 클로세(카이저슬라우테른)의 머리로 끝난다. 단신의 파라과이 수비수들이 클로세를 어떻게 묶어놓느냐가 승리의 관건.
세계 최고수준의 골키퍼 대결도 흥미롭다. 철벽 방어를 자랑하는 독일의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과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스트라스부르)의 움직임에 양국 축구팬들은 일희일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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