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하고 장하다. 우리는 해냈다.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 우리는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2승1무로 당당히 D조 1위의 목표를 달성했다. 선수들의 몸놀림은 얼마나 날카롭고 자신감에 넘쳤던가.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는 포르투갈을 압도하고 공격은 역동적이고 유연했다. 히딩크 감독이 “공격 축구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포르투갈전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부터 우리의 자신감은 충만했었다.
선수도 히딩크 감독도, ‘붉은 악마’도, 거리 광장의 응원단도 눈물을 흘리며 기쁨에 취해 환호작약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잠을 설친 기쁘고 자랑스런 승리의 밤이었다. 이제 아시아 축구사는, 그리고 월드컵 축구사는 16강에 진출한 한국ㆍ일본에 의해 다시 쓰여지기 시작한다.
우리는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황선홍 유상철 안정환 박지성을 비롯한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16강 진출은 또한 축구장 안팎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던 응원단과 모든 국민의 영광이다.
이제 우리는 8강 경기를 향해 자신감 있게 나선다. 선수들은 세계 최강 팀과 맞설 만한 기량을 보여주었고, 국민의 사기는 충천하고 있다. 16강 진출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에게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자신감과 경제정치적 효과를 준다.
오늘부터는 무승부도 필요 없이, 오직 이겨야 결승의 사다리로 오를 수 있는 16강 토너먼트 경기가 시작된다. 선수와 감독이, 그리고 국민적 규모가 된 붉은 응원단이 8강을 향해 한층 더 분발해 줄 것을 기대한다.
월드컵 16강 진출에 의해, 한국의 21세기는 뜨겁게 열렸다. 선수들의 놀라운 투혼과 국민 응원의 함성은 우리 신화의 시작이다. 우리는 시지프처럼 축구신화라는 큰 바위를 계속 밀어올려야 한다.
“대~한민국” 하는 응원소리가 새벽까지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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