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관료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3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발표한 전국의 유권자 3,0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료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가장 많은 40.9%가 관료가 퇴직 후 산하 기관ㆍ기업 등에 재취업하는 ‘낙하산 인사’를 꼽았다. 또 정계ㆍ업계와의 유착(34.5%), 무책임(33.9%), 특권의식(29.3%), 오만방자(26.7%) 등 대부분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렸다.
우수(9.6%), 근면(5.4%), 사명감(2.8%) 등 긍정적인 인상을 꼽은 응답은 극히 적었다.
이 같은 관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으로 관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74%였고, 신뢰한다는 사람은 22%에 그쳤다.
또 관료가 중시하는 것은 특정 정치가의 의향(37.9%), 소속 부처의 이익(36.9%), 관계 단체ㆍ업계의 의향(30.1) 등이라고 답했고, 국민 전체의 의향을 꼽은 응답은 12.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의 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것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관료 42%, 정치가 24%로 여전히 관료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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